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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026년 4월 21일 6,388.47로 마감하며 두 달 만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전 거래일 대비 169.38포인트(2.72%) 오르면서 직전 전고점인 6,307.27(이란 전쟁 직전 기록)을 단번에 넘어섰고, 장중·종가 기준 신고가를 동시에 경신했습니다.

더 눈에 띄는 건 수급 흐름입니다. 4월 한 달 동안 개인이 17조 6,004억원을 순매도하는 동안, 외국인(5조 4,264억원)과 기관(6조 6,590억원)이 도합 12조원을 거둬들이며 자리를 정확히 맞바꿨습니다. 종전 기대, 1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향, AI 반도체 수요 재확인이 같은 주에 한꺼번에 겹쳤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 6388 경신 현황판
출처: 이투데이

시가총액도 5,236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찍었습니다. 52주 신고가 종목이 4월 한 달 동안 39개가 쏟아졌다는 점에서, 이번 장은 지수보다 개별 종목의 신고가 러시가 먼저 신호를 보낸 구조적 상승으로 보입니다.

 

종가 6388.47, 169포인트 급등으로 6307 전고점 완전 탈환

  1. 2026년 2월 말: 코스피 직전 전고점 6,307.27 기록 후 중동 리스크 확대로 조정 진입
  2. 2026년 3월: 외국인 대규모 매도, 지수 5천대 중반까지 후퇴
  3. 2026년 4월 초: 외국인 순매수 전환, 반도체 수출 지표 반등 확인
  4. 2026년 4월 21일 장중: 6,380선 최초 돌파, 외국인 +1조 3,295억원·기관 +7,378억원 동시 매수
  5. 2026년 4월 21일 종가: 6,388.47(+2.72%), 장중·종가 동시 사상 최고치, 시총 5,236조원 동반 경신
코스피 전고점 돌파 장중 차트
출처: 아시아경제

"중동 리스크가 진정되면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방향을 잡을 수 있는 판이 깔렸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이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면 역사적 바닥 수준까지 비워져 있어 새롭게 유입될 공간이 충분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이날 지수를 끌어올린 건 결국 대형 반도체주. SK하이닉스는 4.97% 오른 122만 4,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한 번 더 갈아치웠고(장중 고가는 122만 7,000원), 삼성전자도 2.10% 뛰어 21만 9,000원을 찍으며 '22만전자' 문턱까지 접근했습니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이 반도체 양대장주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붓는 양상이 그대로 드러난 하루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반도체 외 대형주의 동반 상승입니다. 삼성전기(+13.53%, 77만 2,000원)와 LG에너지솔루션(+11.42%) 같은 시총 상위 종목들이 두 자릿수로 함께 튀어오르면서, 지수 1포인트당 체감 상승폭을 더 크게 만들었습니다. 2·3월까지 짓눌렸던 전기차 배터리·MLCC 쪽 수급이 동시 해빙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8000·JP모건 8500, 외국인 4월 5.4조 순매수 전환

코스피 6388 사상 최고치 시총 5236조
출처: 서울경제

글로벌 IB 목표치가 동시에 점프한 것도 이번 장의 특징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목표를 8,000포인트, JP모건은 8,500포인트까지 상향 조정했습니다. 반도체 이익 컨센서스가 위로 열리고 있다는 판단과, 종전 시나리오 전환 시 건설·기계·원전 같은 재건 테마가 뒤따라올 것이라는 그림이 동시에 반영된 수치로 해석됩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이익 성장이 기존 예상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진단하며, 투자자에게 초기 목표였던 7,900포인트 이상으로 타겟을 올려잡을 것을 권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와 외국계 IB의 목표치가 같은 방향으로 수렴하는 국면은 그리 자주 오지 않는 신호입니다.

수급 구조를 더 뜯어보면 방향이 더 분명해집니다. 외국인은 2·3월 대규모 매도를 딛고 4월에만 5.4조원을 순매수로 돌렸고, 이 중 5.6조원이 전기·전자 업종 한 곳에 집중됐습니다. SK하이닉스 한 종목에만 외국인이 2조 3,109억원, 삼성전자에 1조 3,191억원을 밀어 넣었습니다. 개인은 반대편에서 LS ELECTRIC(5,049억원)·HD현대중공업(3,385억원) 같은 전력·조선주로 시선을 돌렸는데, 이는 반도체 다음 바통을 이어받을 업종을 먼저 선점하겠다는 베팅에 가깝습니다.

정책·상품 레벨 변화도 맞물렸습니다. 금융당국이 다음 달부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 종목 ±2배 레버리지·인버스 ETF 상장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개별 종목 변동성 수급이 한 층 두터워질 여지가 열렸습니다. 기관·개인 양쪽에서 단기 방향성 베팅의 진폭을 키울 수 있는 구조가 된 셈입니다.

 

다음 파동 관전 포인트: 반도체 바깥으로 수급이 넓어지는가

제 관점에서는, 이번 6,388 돌파는 '반도체 단독 랠리'가 아니라 외국인 수급 복귀 + 글로벌 IB 목표치 상향 + 종전 프리미엄 + 단일 종목 ETF 승인이 같은 달에 겹친 구조적 장입니다. 즉 지수가 7,000선을 건드리느냐보다, 외국인이 반도체 이외 업종(조선·방산·원전·건설 기계)으로 자금을 얼마나 넓히느냐가 다음 파동의 질을 결정합니다.

개인 17조 매도의 반대편에서 외국인·기관이 12조를 담은 4월의 역전 구도가 5월에도 유지되는지, 그리고 SK하이닉스·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역사적 바닥(한지영 연구원 지적)에서 얼마나 회복되는지가 가장 실리적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봅니다. 수급 일간 통계와 업종별 순매수 상위 종목 변화를 체크하는 습관을 들여두면 이번 장의 '다음 구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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